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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스키부를 소개합니다. (5. 도약, 김현철 동문 2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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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ems I hardly had to steer, my course was planned And destiny guides us all and by its will, we rise and fall But only for a moment of time enough to catch our breath again"

광활한 설원위에서 시합중인 스키 선수의 마음을 담은 듯한 노래 'Ever since the world began' 의 일부입니다.

무엇이 서울대학교 스키부원들의 숨을 겨울의 대관령에서 50년 넘게 이어오게하고 있는지 동문들께서 서울대 스키부 50년사에 쓴 글과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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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약 - 세계를 품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1990년대 이르러 무조리조트, 사조마을, 서울, 대명홍천, 현대성우, 휘닉스파크, 지산 등 전국에 스키장들이 생겨났고, 스키장의 질적인 면도 향상되었다. 국제대회를 개최할 만큼의 세계적인 면모를 갖추게 되면서 각종 국제스키대회가 개최되는 등 한국의 스키 수준도 점차 높아 졌다. 게다가 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는 실내 스키장이 1993년 서울 강남에 최초로 개장하였다. 이처럼 스키의 대중화는 급속도로 이뤄졌으며, 스키 인프라 역시 보다 세련되고 선진적으로 바뀌었다.

서울대 스키부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그건 다름 아닌 전지훈련이었다. 지상훈련과 동계합숙훈련으로 대표되는 서울대 스키부의 훈련에 ‘전지훈련’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었다. 전지훈련의 첫 물꼬를 튼 장본인은 김수진(20기) 부원인데, 1983년 대학스키연맹 추천으로 ‘북해도 학생선수권대회’ 참가를 겸하여 다녀왔다.

📷동영상대한뉴스 제 1371호-스포츠제작일: 1982-02-12 스키대회(대관령 용평 스키장) -제 34회 전국 학생 스키 선수권대회 겸 제 1회 한.일 대학 친선 스키대회 ..youtu.be

위의 동영상은 제1회 한일학생친선대회를 담은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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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동문 (20기), 북해도, 일본, 1983년

그 후 한동안 전지훈련이 실행되지 못하다가 공창배(36기) 부원이 1996년에는 프랑스 티뉴Tignes로, 1998년에는 미국 오리건 주의 마운트후드Mount Hood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2000년에는 김원무(41기) 부원과 임형구(41기) 부원이 함께 프랑스 티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3,000미터 이상의 산소가 희박한 슬로프를 경험하기도 했으며, 한국과는 달리 여름에 타는 스키라 크레바스(눈이 녹아 생긴 구멍)를 피해 스키를 타야 했기 때문에 내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전문적인 코치들에게 여러 기술을 배우며 보다 업그레이드된 스키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김원무 부원의 경우 2002년 뉴질랜드의 카드로나Cardrona 스키장으로 두 번째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하였는데, 경제적으로 넉넉한 지원을 받을 수 없었기에 배고픔을 달래며 훈련에 임하였지만, 이때 배우고 터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 열린 한국대학스키연맹 연맹배 및 회장배 모두 대회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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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창배 동문 (36기), 티뉴, 프랑스,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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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창배 동문 (36기), 마운트후트, 미국,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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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구 동문 (40기), 티뉴, 프랑스,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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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무 동문 (40기), 카드로나 전지훈련 후 03-04 시즌에 열린 제56회 대학스키연맹 대회에서 전관왕. 시상식 장면 2004년

이와 같은 전지훈련의 경험은 이원석(44기) 부원과 김현수(44기) 부원에게도 전해져 2004년에 뉴질랜드 코로넷피크Coronet Peak로 8주간의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2012년에는 김성택(50기), 민선우(53기) 부원도 프랑스 티뉴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최상웅(28기) 부원이 8살짜리 아들 필립을 데리고 전지훈련에 합류하여 2주간 후배들과 합숙하며 YB부원들의 팍팍한 합숙생활을 윤택하게 해주었다는 아름다운 일화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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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 (50기), 민선우 (53기) 동문, 티뉴, 프랑스,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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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웅 동문 (28기)과 최필립, 그리고 전지훈련중인 김성택 (50기), 민선우 (53기) 동문, 티뉴, 프랑스,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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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2012년 프랑스 티뉴에서의 OB-YB 만남 이후로 전지훈련에 대한 YB 들의 열정이 더 높아져서 이후로는 2017년까지 6년간 연속으로 매년 여름 알파인 부원들이 전지 훈련에 참여하였다.

프랑스 티뉴에서 기문 훈련중인 서울대 스키부원,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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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욱, 박인우 부원과 서울대 여자스키부 김지연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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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기문 연습중인 장경욱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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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 기문 연습중인 박인우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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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킹중인 이수민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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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욱, 백준호 부원과 서울대 여자스키부 임선우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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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욱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6년

2016년 여름 레듀잘프에서 회전 기문 연습중인 장경욱 부원. 유로 스포츠 그림에 익숙한 분들께는 못 타는 스킹으로 보이실 수 있지만, 서울대 스키부에 들어와서 처음 스키를 접한 부원이 여러 시즌의 합숙과 전지훈련을 통해 회전 게이트 역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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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호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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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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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용 부원, 레듀잘프, 프랑스, 2017년

서울대 스키부의 도약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현대식 합숙소의 건립이다. 서울대 스키부는 1975년부터 1994년까지 횡계 대관령산장 뒤에 위치한 김이백씨 댁에서 안정적으로 합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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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0 시즌, 횡계천 동쪽에 있던 길가의 하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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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1 시즌, 제3스키장 입구의 하숙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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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3 시즌, 횡계 개천가의 김진철씨 하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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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3 시즌, 하숙집 앞에서 문영현 교수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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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4 시즌, 경찰서 바로 서쪽에 있었던 횡계하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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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안정적인 합숙을 도와주셨던 김이백님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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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김이백님 내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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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시즌, 서울대 스키부 50주년 기념 스키대회 전야제에 참석해주신 김이백님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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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5 시즌 합숙부터 2년간 내차항의 박명숙님 댁 지하 빼치카가 있는 넓은 곳에서 합숙을 하였다. 횡계로부터 멀어서, 장보기가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넓은 곳에서 방키를 열심히 타며 최상의 성적을 거두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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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6 시즌, 제26회 스키협회장배스키대회 노르딕 40km 계주 1위 (박진호 34기, 변우진 35기, 류형민 35기, 김석환 36기), 선수출신으로 구성된 전주우석대를 이기고 금메달 딴 후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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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6 시즌, 제26회 스키협회장배 스키대회 노르딕 20km 프리스타일 개인전에서 선수 한명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변우진 동문 (3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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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7 시즌부터는 김영교님 댁으로 합숙소를 옮겼다. 처음 2년간은 2층의 안방과 작은방 두개의 방을 겨울합숙을 하는 서울대학교 스키부원들을 위해 친히 비워주셨다. 윗층 유리창이 튀어나온 방이 겨울합숙을 하던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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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7 시즌, 위재욱 선수와 함께. 당시 강원도 공보의로 계셨던 남영재, 최중경 동문 (30기) 그리고 당시 주장이었던 박진호 동문 (3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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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을 2층에서 합숙을 하다가, 김영교 선생님께서 지하 창고를 개조하여 서울대 스키부 합숙소로 제공하셨다. 당시 합숙소에 "서울대학교 스키인의 집" 이라는 현판을 달았었는데, 이 현판을 위해 당시 동문회장님이셨던 조수헌 동문 (9기)께서 교내 노르딕대회에 참가하신 후 글씨를 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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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 시즌, 김영교 선생님을 모시고, 활강복 전수식 기념사진. 활강복을 입고 있는 김원무, 임형구 동문 (41기)은 이후 해외 전지훈련에도 다녀오고, FIS 등록 선수로 FIS 대회에도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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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시즌, 교내 노르딕 대회가 끝나고. 인사말씀하시는 당시 동문회장님이신 임정기 동문 (1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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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시즌, 교내 노르딕 대회가 끝나고. 당시 지도교수님이신 윤여규 동문 (11기)과 임정기 동문 (1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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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시즌, 교내 노르딕 대회가 끝나고. 합숙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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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백님 댁에서의 합숙이 종료된 후 서울대 스키부 YB부원들은 스키시즌만 다가오면 합숙 장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위의 사진처럼 김영교 선생님께서 합숙 장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주셔서 서울대 스키부는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서울대 스키부 합숙소 문제를 해결하고 OB부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장기간 고민하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 하던 중, 드디어 2007년에는 OB동문들이 1억원을 출연하여 서울대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이를 김씨 문중의 신축 건물에 전세계약을 통해 장기임대하는 방식으로 합숙소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스키부원들의 염원이었던 ‘서울대 스키부 합숙소’를 횡계리, 288-2 김씨 문중 땅에 장기임대식으로 입주하게 된 것이다.

2006년에 구체적 논의가 시작되어 2007년 12월 30일 입주하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 사업은 스키부원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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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스키부 합숙소 현판식, 2007년 횡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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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 시즌, 서울대학교 스키부 합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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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스키부 합숙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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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대 스키부 5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대학교 스키부가 대관령에서 합숙하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따뜻한 합숙소를 안정적으로 장기간 제공하여 주신데 대하여 스키부 동문 모두의 뜻을 모아 김영교 선생님께 감사장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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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시즌, 서울대 스키부 50주년 기념 교내 알파인 대회에서, 출발심을 맡아주신 김영교 선생님과 김광현 선수 (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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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시즌, 서울대 스키부 50주년 기념 교내 알파인 대회 시합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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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시즌, 서울대 스키부 50주년 기념 교내 알파인 대회에서, 출발선에 선 김근만 선수 (26기)와 김영교 출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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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시즌, 서울대 스키부 교내 스키대회에서. 전주자 김영교 선수 (우측) vs 전주자 방문석 선수 (좌측, 서울대 스키부 지도교수)

* 본 게시물은 36기 공창배 선수가 스키부 네이버 카페에 정리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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